2013-07-24

People: 고교친구 승섭, 규형, 우석이와 만난 뜨거운 오후 (2013.7.20, 철산역 부근)




규형, 승섭, 나, 종성, 우석



낮 12시 부터 2시까지,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뜨겁게 축구를 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오후 시간대였다...
지난 번 처럼 종성이네 일본공대 친목팀에 우리들이 용병으로 합류해서 공을 찼다.
지난 번에 같이 사진을 못찍었던 승섭이, 그리고 오늘 찾아 온 규형이 우석이와 함께 
끝나고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종성이도 물론)
이 날은 경기가 끝나고 같이 밥을 먹은 후
내가 수원으로 바로 내려가야 할 일이 있었는데,
승섭이가 고맙게도 자기 가는 길에 나를 수원까지 태워다 주었다.



승섭이는 지금 용인에 일시적으로 머무르며 직장을 다니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우리 반 일등은 언제나 승섭이었다.
그만큼 착실하고 노력하는 친구였다. 
웃기도 잘 해서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친구다.
수원까지 차를 타고 가며 나눈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것 하나는
승섭이가 일본생활과 한국생활 모두에 정이 잘 든다는 점이었다.
승섭이는 도쿄에서 대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신의 청춘의 많은 부분을 그곳에서 갖추어 온 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도 그곳에서 꿈꾸는 이야기들을 하곤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국에 일시적으로 머무르며 하고 있는 생활들이
승섭이에게는 향수와 또다른 즐거움들로 다가오는 듯 했다.
승섭이의 말을 잘 들어보면,
자기가 지내고 있는 곳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승섭이를 그렇게 이끄는 듯 했다.
어디를 가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자신이 있는 곳에 정을 들게 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선택을 해서 생활할 곳을 결정해야 겠지만,
우선은 두 나라가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 승섭이에게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주고 있었다. 



2013년 6월 어느날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게 된 나에게,
아직 서울 생활이 낯설다면 낯설 시기에 규형이가 문자를 주었다. 
다른 친구를 통해 알게 되어 나에게 연락을 주었던 것인데
나는 반갑고 고마워서 한 두주가 채 지나지 않아 규형이를 만나러 퇴근 시간에 맞춰 신촌에 직접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그 규형이가 오늘 축구 하는 데에도 왔는데 경기 중반 멋진 골까지 넣었다.
그리고는 바로 무릎에 부상을 입고 경기가 끝날 때가지 벤치에서.. 편히 쉬었다.
자기 무릎이라 별거 아닌듯 대했지만, 다른 사람의 무릎이라면 조금 달랐을 것이다.
특히 다른 사람이 다친 곳이 그 사람의 마음이라면, 분명 더 달랐을 것이다.
규형이는 지금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다.
규형이에게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소중하게 다루려는 걸 느낄 수 있다.
고등학교 때의 준수한 외모와 외향적인 성격을 고려해보면,
정신과를 담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잘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규형이는 그 역할에 딱 맞는 친구같다.
규형이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줄 줄 아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일이 고되지 않냐는 질문에도, 자신은 그냥 잘 들어주기만 한다고 대답하는데,
나는 잘 들어주는 것만큼 어려우면서 중요한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을 묵묵히 정성들여 해나갈 수 있는 데에,
규형이가 지닌 내면이 딱 들어맞는 것 같았다.




오늘은 우리들이 다녔던 고등학교가 있는 청주에서
우석이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올라와서 같이 공을 찰 수 있었다.
평일에 근무를 마치고 쉬는 날이었는데, 친구들 볼 겸 이 곳에 와서
땀 좀 같이 흘리자는 말에, 선뜻 가깝지만은 않은 이 곳까지 와줘서 고마웠다.
우석이는 고향 청주에서도 꾸준히 봐왔지만, 이제 이렇게 다른 곳에 와 만나고 있으니
느낌이 조금 새롭기는 했다. 그러나 10년을 넘게 보아 온 우석이는 한결같은 친구다.
언제나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게 살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자신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학기 중에도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들을 꾸준히 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대학 때에도 이어졌고, 반도체 대기업 회사에서
근무하는 오늘까지도 변함이 없다.
우석이는 이론보다 실전에 더 강하다고도 할 수 있다.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이고,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 아니면
함부로 얘기하지 않는다. 반면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기꺼이 하나의 이야깃 거리로 꺼내놓을 줄 아는 여유가 있다.
작년부터인가는 회사생활과 대학원 과정을 병행하고 있는데,
힘내서 잘 마치고, 가끔씩 말하는 자신의 더 큰 목표에 다가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




오늘 함께 모였던 
친구들에 대해 지금 내가 느끼는 것들을 적어 보았다.
글로 적어보니 더 분명하게 친구들이 마음에 다가오는 거 같기도 하다.
참 배울 점이 많은 친구들 한 명 한 명이란 생각이 든다.
참 좋은 친구들이다...
여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다음에 볼때도 모두 힘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2013.7.20
김홍성

2013-07-20

music: 'Let It Be' - Beatles



Let It Be

- Beatles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내 자신이 너무 힘들어 질때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어머니께서 나에게 와서 지혜로운 충고를 하기를, 그냥 내버려 둬 

 And in my hours of darkness
그리고 암흑의 시간속에 내가 있을때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어머니께서 내 앞에서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로운 충고를 하죠 그냥 내버려 두어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로운 충고이죠 그냥 내버려 두어요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세상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Living in the world agree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을 합니다.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그냥 내버려 두는게 그게 답이 될수 있습니다.

Though they may be parted
아마 세계가 갈라진다 해도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저기 그들이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그냥 내버려 두는것이 답이 될수 있답니다.

Let it be .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그냥 내버려 두는것이 답이 될수 있답니다

Let it be .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로운 충고이죠 그냥 내버려 두어요

Let it be .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로운 충고이죠 그냥 내버려 두어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그냥 내버려 두는것이 답이 될수 있답니다


When the night is cloudy
밤이 암담해질때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저기서 나를 비쳐주는 등불이 있답니다
Shine until tomorrow Let it be.
내일까지 비추어 줄꺼에요 그냥 내버려 두어요

I wake up to the sound of music
음악소리를 듣고 일어난답니다.
Mother Mary comes to me
어머니께서 내게 와서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로운 충고를 하기를 그냥 내버려 두어요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그냥 내버려 두는것이 답이 될수 있답니다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내버려 두어요.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로운 충고이죠 그냥 내버려 두어요

Lecture: (TED) '당신의 취약점이 갖고 있는 힘' - 브린 브라운


*원제: 'The power of vulnerability'

*강연자: Brene Brown




브린 브라운은 공감하고, 소속되고,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 즉 인간 사이의 연결성을 연구한다. TEDx 휴스턴의 가슴에 사무치고 재치있는 강연에서, 그녀는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길을 밟게 만들었던 그녀의 연구로부터 얻은 식견을 우리와 함께 나눈다.

Brené Brown studies vulnerability, courage, authenticity, and shame.

  

Quote: 틱낫한


*틱낫한 스님 강연  ‘멈춤 그리고 치유(stop and heal,  2013.5.13. 서울)' 중에서
*출처: http://woman.chosun.com/magazine/viewArticle.do?atCode=1657


 지금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다 같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상황을 종종 경험합니다.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 친구, 남북관계에서 고통을 겪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나 스스로를 먼저 치유해야 다른 사람도 치유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지 가르쳐줍니다.

 모든 사람들은 고통을 겪습니다. 내면 속의 고통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고통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조상, 사회, 국가의 고통이 다 같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내면 속의 고통에 먼저 주의를 기울여서 그 고통을 잘 들으려고 할 때,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비는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근원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면 안으로 들어와서 내면 속에 있는 고통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면의 집으로 돌아가서 내면 속의 고통을 즉시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런 고통이 우리를 압도할까봐 두려워합니다. 내면의 집으로 돌아가서 우리 속의 고통을 자세히 듣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인 안에 있는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것을 가리기 위해서 물건을 사거나 외적인 환경에 의존하고 집중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소비를 조장하는 사회입니다. 내면의 고통을 잊기 위해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팝니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내면 안의 고통을 치유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옆에 있는 사람과 뒤에 있는 사람의 괴로움에도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이것은 부처님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고통에 귀를 기울일 때, 그 귀 기울임 속에서 내 안의 자비가 일깨워집니다.


 단순히 똑똑하고 지적인 것이 평화를 아름답게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을 깊게 들여다보면 두려움, 화, 의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양쪽으로부터 내면의 화, 두려움, 의심을 줄일 수 있다면 화해가 가능해집니다.

SeMa Green 김구림展 -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서울시립미술관, 2013.7.19)


*일러두기.
-김구림展(서울시립미술관) 은 사진촬영이 허용되었기에 직접 찍은 작품 사진 몇 점을 이 곳 블로그에 업로드 합니다. 추후 저작권 보호 발생시에는 블로그 운영자에게 연락주시면 그에 맞게 조치하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자에게 연락하는 방법: 프로필을 클릭하면 이메일 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구림展 정보(서울시립미술관 제공)

SeMA Green 김구림展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시명
SeMA Green 김구림展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시기간
2013-07-16 ~ 2013-10-13
장소
서소문본관 1층
부문/작품수
설치, 영상, 아카이브 / 약30점
참여작가
김구림
문의
신은진 (☎ 02-2124-8939)

서울시립미술관은 전후 한국미술사에 대한 재조망의 일환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미술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하여 2012년 봄부터 SeMA 삼색전을 기획하고 있다. 2012년 4월에 개최된 청년작가 단체전인 SeMA Blue: 12개의 방을 위한 열두 개의 이벤트전을 시작으로 19명의 중진작가들의 숨겨진 욕망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SeMA Gold:히든트랙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년, 중진 작가들의 단체전에 이어 이번에 개최되는 SeMA Green 전은 전후 한국미술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원로작가를 초대하여 그들의 예술세계를 집중조망 해보는 자리를 가진다. 처음으로 SeMA Green전의 문을 여는 작가는 한국미술 제1세대 전위예술가이자 오늘날까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구림화백이다. 

김구림화백은1936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독자적인 창작의 길을 개척하여, 회화68, A.G.그룹, 제4집단 등 한국전위예술의 흐름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그룹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해프닝, 설치미술, 메일아트, 바디페인팅, 대지미술, 실험영화 등 회화와 조각에만 집중되어있던 한국의 60-70년대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번 SeMA Green 김구림: 잘 알지도 못하면서전시는 김구림화백의 작품세계 중 1960-70년대 실험작품들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며, 발표 후 유실된 작품들과, 에스키스로만 존재하고 기술 혹은 현실제약적인 문제로 실현되지 못한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특히 69년에 제작되어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공개 상영된 후 원본이 유실된 한국최초의 실험영화 པ분의1초의 의미'를 16mm필름으로 복원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1968년에 발표되었으나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한국작가11인전'을 마지막으로 분실된 한국최초 일렉트릭아트 '공간구조'와 1970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초대되었으나 주최측에 의해 강제 철거당한 거대 얼음설치작품 '현상에서 흔적으로D'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2013-07-19

Lecture: (TED) '학교가 창의력을 억누른다' 3부작 - 켄 로빈슨


*TED 역대 가장 많이 시청되고 있는 강연


'학교가 창의력을 억누른다'

*원제: 'Schools kill creatvity'(2006)





창의력을 억누르기 보다는 키워줄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켄 로빈슨의 흥미롭고 감동적인 강연입니다.

Creativity expert Sir Ken Robinson challenges the way we're educating our children. He champions a radical rethink of our school systems, to cultivate creativity and acknowledge multiple types of intelligence. 





4년 후 이루어 진 후속 강연




'학습혁명을 말하다'

*원제: 'Bring on the learning revolution! (2010)'





켄 로빈슨 경은 전설적인 2006년 TED Talk "학교가 창의력을 죽인다."에 이어, 풍자와 유모가 넘치는 2010년 후속편을 통해, 획일적 학교교육으로부터 학생개별 학습교육으로의 혁명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 이 변화는 아이들 각각이 지닌 고유의 재능을 발휘하고 개발할 환경을 만들 게 될 것입니다.






그리도 또다시 3년 후 이루어 진 후속 강연 





'교육에서의 죽음의 계곡에서 벗어나는 방법'

*원제: 'How to escape education's death valley' (2013)




켄 로빈슨 경은 인간의 정신이 풍요로워지는데 중요한 세 가지 원칙들을 말한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교육 문화가 이 원칙들과 어떻게 상충되는지도 설명한다. 그는 현재 (미국이) 직면한 교육에서의 죽음의 계곡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유쾌하고, 영감을 주는 강연을 한다. 더불어, 젊은 세대가 많은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형성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