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4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지녔습니다.' - J.K.롤링





*J.K.롤링(해리포터 작가)의 2008년도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 중에서


'부모님께서 잠들기 전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시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라는 주장은 제가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옹호합니다만, 제가 경험한 상상력의 가치는 더욱 넓은 의미에서 상상력이 갖는 가치입니다.

상상력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능력으로 인간은 상상력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할 수 있고 따라서 상상력은 모든 발명과 혁신의 원천입니다.

그러나 상상력의 가장 큰 위력은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라는 점입니다.

...


지구상의 다른 생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을 배우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타인의 마음을 읽고 타인의 처지에 자신을 놓아 이해할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제 소설 속의 가상의 마법의 힘과 마찬가지로 이는 도덕적으로 중립성을 띈 능력입니다. 어떤 이는 이러한 능력을 다른 사람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데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고 조종하는 데 쓸 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이러한 상상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는 편을 택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세상의 경계선 안에서 편안하게 사는 편을 택하고 자신이 지금과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어떠했을지 느껴보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타인의 비명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귀를 틀어막고 속박당한 이들이 갇혀 있는 현실 등은 들여다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남의 고통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그들은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다가도 그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저보다 악몽에 덜 시달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부럽다는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자기만의 협소한 공간 안에서 살다 보면 정신적인 광장공포증에 시달리게 되고 이 증세로 인해 나름대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상상하지 않고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더 많은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더 큰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타인과의 공감을 거부하는 행위는 진짜 괴물들이 힘을 휘드를 능력을 갖게 만듭니다.
우리가 스스로 악을 행하지는 않아도 악이 행해지는 상황을 외면하면 악의 공모자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여러분께서 여러분의 위치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 길을 선택한다면,
여러분께서 힘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힘없는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겠다는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께서 여러분만큼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상상력을 지녔다면,
여러분의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도움으로 더욱 나은 삶을 살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여러분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데 마법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이미 세상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지녔습니다. '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This Is To Have Succeeded

-Ralph Waldo Emerson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e appreciation of honest critics
And endure the betrayal of false friends;
To appreciate beauty, to find the best in others;
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whether by a healthy child, a garden
patch or a redeemed social condition;
To know that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This is to have succeeded.

2012-05-21

김훈 작가의('칼의 노래' 저자) 현충사 강연회 안내




"봄빛 가득한 현충사에서 역사와 문학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현충사 "고택정담(古宅情談)"

그 첫 번째 이야기 - 김 훈, 칼의 노래


이순신장군이 사셨던 옛집-충무공 고택에서
'칼의 노래' 저자 김훈 작가의 강연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시: 2012. 5. 26(토), 오후 4시
- 장소: 현충사 내 충무공 옛집
- 강사: 김훈 ('칼의 노래' 저자)
- 참가: 5월 21일(월)부터 전화예약 (선착순 100명)
   전화예약 : 041-539-4612 / 문의: 041-539-4609

2012-05-20

Travel: 아산 현충사 답사 - 충무공 이순신의 옛집과 사당이 있는 곳


작년에 김훈 작가가 쓴 '칼의 노래'를 읽고서
충무공의 인간적인 측면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이전에도 역사책 너머의 이순신에 대해서 알고는 싶었지만,
직접 쓴 '난중일기'는 마치 간추린 뉴스처럼 건조한 진술들로 가득했고,
이순신을 연구한 사람들의 기록 속에서도 이순신은 인간이기전에 영웅이기만 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비록 소설이지만 많은 부분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는
그 이야기 속에 나타난 이순신의 모습들은, 
그가 단지 민족의 영웅만이 아닌 인간적 본보기로서 나에게 다가오는 계기가 됐다.

그는 개인적인 것과 함께 사회적 책임자 입장에서의 고통과 고뇌를 깊이 겪어야 했지만
그럼에도 인내하고 극복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지금 '난중일기'를 다시 펼쳐본다 하더라도 나는 그 건조함을 이겨내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면에서 
그의 강인한 정신력과 인간적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전쟁 초기에 입은 부상탓에 수년간의 걸친 전쟁 내내 피를 토하거나 잠을 못 이루는 등의 많은 고통을들 겪었어야 함에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군을 통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말단의 부하나 백성이다 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노력했으며, 의를 지키는데 있어서는 누구보다 냉정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을 품을 수 있는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나는 오늘 충무공의 젊은 시절 정취가 남아있는,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자 했던 현충사를 다녀왔다.

이 곳에는 충무공의 옛집과 사당이 있다.

옛집은 젊은 시절 혼인하여 장인으로부터 물려받아 살았던 곳이며, 
이곳에서 10년 간 무예를 연마했다. 32세 되던 해에는 무과에 급제했다. 
집 가까운 곳에는 평소 활쏘기를 연습하던 활터가 남아있으며, 
집 뒤편으로는 가묘(家廟)가 있는데 이곳에는 충무공 신위가 모셔져 있고
해마다 이곳에서는 기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현충사(顯忠祠)라는 명칭은 '충의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라는 뜻으로, 
충무공이 순국한지 108년이 지난 1706년에 숙종에 의해 이곳 충남 아산에 세워진 것이다.
1967년 현재의 사당 본전(本殿)이 세워졌으며 이곳에는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의 공사를 통해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을 건립하여 내부에 전시관과 교육관 등을 갖추고 있다.

현충사 내에는 옛집과 본전, 기념관 등을 포함해도 많은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터 자체가 크고, 연못이나 잔디밭 또 많은 나무등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소풍 온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도 그 덕에 
즐거운 마음으로 그 넓디 넓은 곳을 어느정도는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버스 시간 맞추느라
구석구석까지 다 들여다 보지는 못했지만
충무공의 절은 시절의 정취를 - 소박함과 성실함 -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충사를 둘러보고 나서는 편안한 발걸음 속에서 
후손으로서 내가 느끼고 살아가는 안정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았다.



앞으로 내가 하는 일들에 있어서도
충무공이 남긴 정신들을 본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12.5.19
홍성





현충사 답사 사진들




현충사 입구


하절기 무료입장 기간이라 공짜로 들어갔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문닫는 날이라 돈내고도 못들어갑니다. 참고!



현충사 안내도


현충사 터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옛사람들의 여백의 미(?)를 땅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입구에 비치된 팜플렛에 지도랑 설명이 잘 적혀있으니까 하나 챙겨 갖고 다니면 좋습니다.



충무공이순신기념관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현충사 유적정비사업에 따라 건립되었습니다.
거북선 모형, 가상전투도, 영상학습관 등과 함께, 전쟁 당시 실제로 쓰여진 전법서,교서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통로에 붙어있는 포스터


'칼의 노래' 김훈 작가의 강연회가 
다음주에 이곳 현충사 내 충무공 옛집에서 열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연제목은 '고택정담(古宅情談)'.





충무공 영정

영정의 원본은 현충사 내 본전(本殿)에 있습니다.
책에서 작은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매우 크게 느껴졌습니다.



충무공 장검


三尺誓天 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一揮掃蕩 血染山河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

충무공이 오랜 전란 속에서 왜적을 몰아내고자 하는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만든 칼입니다.
칼날에는 위와 같은 친필 검명(劍名)이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장검은 전투용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고 정신수양 측면에서 간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실제로 보니 그 크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난중일기

'난중일기' 책들을 특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보급판, 문고판 등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출판되어온 난중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충무정

충무공의 옛집 앞에 있는 우물로써, 이곳에서 물을 길러 먹었다고 합니다. 



충무공 옛집


소박함이 느껴지는 집터로 둘러보며 충무공의 평범한 일상을 상상해 봤습니다.












활터

마지막으로 활터입니다.
집 바로 옆에 있으며, 틈틈이 활쏘기를 연습했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