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사진을 바라볼 때 & 사진을 찍을 때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 진동선 사진비평가


9/11 by Thomas Hoepker

'Chris, 28 years old, Los Angeles, California $30 ' 1990-92 at The Hepworth Wakefield' by Philip Lorca diCorcia


'MIigrant Mother' by Dorothea Lange



사진을 바라볼 때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 당신은 사진을 볼 때 작품의 전체만 보는가, 부분까지 세밀하게 보는가?
- 당신은 사진을 볼 때 작가의 마음, 촬영 위치, 초점 위치, 노출 정도, 피사계 심도 등, 작가가 고려한 요소들을 얼마나 헤아리면서 보는가?
- 당신은 사진을 볼 때 작가의 의도, 시각적 뷰포인트, 디테일한 포즈까지 젠처 화면에 얼마나 세밀하게 눈길을 주는가?
- 당신은 사진 앞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며, 사진에 대해 얼마나 다가섰다 멀어졌다 하며 관찰하고 식별하고, 비교 대비하는 시간을 갖는가?
- 당신이 사진가라면 전시장에서 타인의 사진과 당신의 사진이 얼마나 다르며,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를 얼마나 면밀히 비교, 검증하는가?
 

사진을 찍을 때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 당신은 일상 속의 평범한 것들을 어느 정도의 깊이로, 얼마나 오래 보는 편인가?
- 당신에게 다가온 사람이나 사물(피사체)을 얼마나 오래, 깊이, 자세히 관찰하는가?
- 카메라에 담기 전과 담고 나서 피사체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얼마나 면밀히 검토하는가?


  이상의 질문들은 동전의 양면 같은 질문들이다. 작가가 피사체 앞에서던지는 질문은 관객이 사진을 바라볼 때 던지는 질문이다. 작가가 피사체 앞에서 고민하는 문제는 관객이 사진 앞에서 고민하는 문제가 된다.

*출처: <사진 철학의 풍경들> (진동선 지음, 문예중앙) - '표현의 풍경' 챕터(p.16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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