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공통창업자 비즈 스톤Biz Stone 지음, 원제: Things A Little Bird Tol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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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무얼 그려야 하나? 아하, 새를 한 마리 그려야지.' ... 파란색을 썼는데, 매우 산뜻해 보였다. 나는 그보다 좀 연한 파란색으로 배와 부리 그리고 날개를 그렸다.
사람들은 그 새를 좋아했다. 나는 그것을 트위터 새라고 불렀다. ...
얼마 후 나는 그것에 대해 좀 더 철학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날고 있는 새를 사용했다.
"미래에 대한 나의 야무진 꿈대로라면, 사람들이 독재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트위터를 사용할 겁니다. 그때 사람들은 무너져내리는 독재의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이 새를 그릴 겁니다."
트위터에 트윗을 올리는 방법이 다양해져 그것을 제한하기란 불가능해질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든 통신의 자유를 갖게 될 것이다. 어떤 제약이 주어져도 사람들은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트위터를 폐쇄하려면 전 세계 모든 이동통신업체의 문을 닫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술적 약점만이 우리의 유일한 장애물이었다. 트위터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시대의 도도한 물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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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제공해야 할 최대의 교훈은 극히 단순한 도구도 사람들에게 위대한 일을 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트위터를 만들게 된 발상은 미미했으나 그 성장은 가히 기하급수적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성장과 함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을 서로 통하게 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진정한 힘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집트의 반정부시위... 어떻게 항의집회를 조직하고 정보를 공유하는지 그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트위터가 생명줄로 작용하는 무궁무진한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공상하는 일이 잦은 편이었다. ... 가능성을 상상할수록 나는 트위터의 온전한 가치가 사람들의 사용방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언론에 우리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말해주는 대신, 가장 최근에 트위터가 변화시켰거나 구원해 준 삶을 찾아내게 했다. 이는 트위터가 잘났다는 말이 아니었다. 좋은 일을 하는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 거짓말 같은 인간의 행동이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로 뭉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싶어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 내가 계산에 넣지 못한 점이 있었다. ... 트위터는 스타가 팬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었다. 진작 그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 인간적인 트위터 덕분에 사람들이 우리 회사를 좋아하는 것처럼, 유명인사들 역시 인간으로 보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여전히 트윗마다 돈을 지불해야 했다. ... 국제 통신회사들은 트윗의 무료 사용에 동의하지 않았다. ... 엄청난 금액의 청구서는 나의 한계점이었다. 그것이 도착하면 컴퓨터 플러그를 뽑아버렸다. 국제 트위터를 꺼버린 것이다. 그런 다음 트위터 블로그에 이런 포스트를 올렸다. '비용이 너무 비싼 탓에 방금 모든 국제 트위터를 껐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통신사들로부터 협상 전화가 올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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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교체와 기술 문제로 회사는 분열되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때로 확신에 찬 모습을 연마한다는 의미임을 인정한다. 그것이 내 리더십의 지향점이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이것은 올바른 일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공동의 사명감을 준다. 우리는 중심을 잃어버린 혼란스러운 회사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 했다.
2008년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나는 트위터가 끊기지 않고 제대로 작동될지, 이 대형 이슈를 이용해 직원들의 사기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모든 관심을 쏟았다.
우리가 다시 한 팀임을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선거를 앞둔 몇 달 동안 우리는 용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일했다.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를 자신들을 위한 쇼라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뉴스 제작팀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를 위한 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팀은 하나가 되었다.
나는 직원들에게 '정보의 민주화에 새로운 특징을 추가하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수백만의 시민이 주요 이슈에 대해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정치 활동가들은 항의시위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모두 트위터를 사용하고 하나로 움직입니다.
솔직히 다소 오버한 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글을 쓸 때 나는 직원들이 '세상에, 내가 하는 일이 이렇게 중요하다니!'라고 생각해 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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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삶과 트위터가 연관되는 이유를 찾아내고 있었다. ...
우리가 성능에 초점을 맞춰 땀 흘리는 동안, 사람들은 트위터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다.
물론 트위터가 전형적인 통신사는 아니다. 트윗에 담긴 내용이 신뢰할 만한 데이터나 사실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오직 사용자가 생성한 140자 이내로 구성되었을 뿐이다. ... 그것이 뉴스의 미래이건 아니건 간에 최소한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 ... 트위터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 우리를 즉각적으로 연결해 준다.
또 단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리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었다.
전 세계는 더욱 분명하게 트위터의 잠재력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트위터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어야 했다.
우리는 그 두 가지를 열심히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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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9일자 <애틀랜틱Atlantic>에 실린 기사에서 보듯이, 트위터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에 전혀 반발이 없는 건 아니었다. 말콤 글래드웰은 <뉴요커New Yorker>에 "이러한 과장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혁신가들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다. 그들은 사방에 널려 있는 모든 사실과 경험을 자기들의 새로운 모델에 우겨넣고 싶어한다"는 글을 썼다.
... 나는 그 기사에 마음이 무거웠다. 오히려 우리는 사람들이 트위터를 혁명의 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왔다. 트위터는 사람들이 좋은 일에 이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지 않은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도구만 쥐어주면 훌륭한 일이 가능해진다.
그 누구도 전화 때문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여하간 그때 사람들은 전화를 걸지 않았던가? 트위터는 리더 없이 자체적으로 조직된 체제가 변화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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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에 아랍의 봄이 시작되면서 트위터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아랍 각국의 활동가들은 시위 준비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자 우리는 실질적으로 다음 혁명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
아랍의 봄이 진행됨에 따라 갑자기 주요 방송국들에서 뉴스 섭외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 회사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강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TV에 나가 '자, 우리 회사를 보세요! 참 대단한 회사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는 싫었다.
우리의 존재가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가시적인 일부라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나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사회나 가까운 투자자들 가운데 "뭐라고? 자네 미쳤나? 국제 뉴스에도 나오고,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회인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 그렇더라도 나는 언론사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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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블로거에 취직하고 싶어했을 때 나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그려보는것이 어떤 일을 실현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제 내가 상상했던 트위터 사용자들의 사례가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보자 마치 백일몽처럼 느껴졌다.
상황이 급박하고 매우 심각해졌다. 갑작스럽게 우리는 여러 정부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했다.
2009년 6월, 의례적인 정비 안내문을 올리자 그 즉시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쳤다. "그 시간에 서비스를 중단하면 안 됩니다. 이란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어요." 이란 정부가 통신수단을 모조리 폐쇄했기 때문에 트위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사건과 관련된 이메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우리 이사들 가운데 한 명에게 보냈는데, 국무부에서는 정비를 위한 트위터의 서비스 중단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그 정비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다. 이미 열세 번이나 연기했기 때문에 자칫 시스템이 망가져 버릴 수도 있었다. 결국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 번만 더 연기하는 게 좋겠어요."
이는 국무부의 의견을 따르려는 의도가 아니라, 트위터는 제대로 기능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임무는 그것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돌아가게 하는 일이었다.
정부는 트위터에 결정을 내릴 그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 정부는 물론이고 그 어떤 정부의 편에도 서고 싶지 않았다. 그저 기술 제공자로서 중립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었다. ... 우리는 어떤 정부에도 협력하지 않았고, 사용자 정보에 접근하려는 정부의 어떤 시도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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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온전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다.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원하는 가장 중요한 것에 즉시 연결시켜 주는 일이 바로 그 목표였다.
이를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가 필수적이었다. 어떤 트윗은 독재국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또 어떤 것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거나 사용자 대다수를 노골적으로 화나게 하는 트윗도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이 올린 트윗 내용에 항상 동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시각과 무관하게, 정보는 계속 올라와야 한다.
우리는 공개적인 정보 교환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었다. 이는 실용적이면서도 윤리적인 믿음이었다.
우리가 세상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았지만, 더욱 심오한 무언가를 하면서 깊은 영감을 주는 교훈을 얻었다. 좋은 사람들에게 가능성을 건네주면 그들이 위대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초능력을 지닌 영웅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라면 우리가 새로운 방향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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