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2011-2018
2018-05-20
촛불이 타오를 때 가장 뜨거운 곳은 그 중심이 아니라 바깥면이다.
그곳에서 종수는 소설가의 꿈을 꾸며 버닝한다. 중심에서는 해미가,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벤이 버닝한다. ‘버닝’은 결국 낮은 온도가 더 높은 온도에 의해 연쇄적으로 잠식되며 완전연소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고전적 구조를 스스로 태워버리는 정점은, 모호와 분노가 극한에 다다랐을 때 버젓이 소설의 첫 줄을 쓰기 시작하는 종수의 차분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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