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6

'Biutiful' (비우티풀, 2010) - Trailer


 
 
"이 영화는 사랑을 향해, 빛을 향해, 캄캄하고 어두운 무언가에
내재한 긍정적인 것을 향해 가는 여정이다."
 
-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배우, 스페인, 1969- )
 

32.May.16. 'Biutiful' (비우티풀, 2010) by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아빠, '뷰티풀' 철자가 어떻게 돼요?"
 
"소리나는 그대로야."
 
"어떻게?"
 
"Biu-ti-ful."
 
 
- Biutiful (2010)
 

2017-05-15

A Scene of 'Taste of Cherry' (체리향기, 1997): a conversation with an old man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리죠.
 
내가 결혼한 직후였어요.
온갖 어려움이 산적해 있었죠.
난 너무 지쳐 끝장을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
 
난 뽕나무 농장에 도착했어요.
그곳에 도착했을 때까지도 해가 뜨지 않았죠.
난 나무에 밧줄을 던졌지만 걸리지가 않았어요.
계속해서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난 나무 위로 올라가 밧줄을 단단히 동여 맸어요.
 
그때 내 손에 뭔가 부드러운 게 만져졌어요, 체리였죠.
탐스럽게 익은 체리였어요.
난 그걸 하나 먹었죠.
과즙이 가득한 체리였어요.
그리곤 두 개, 세 개를 먹었어요.
그때 산등성이에 태양이 떠올랐어요.
정말 장엄한 광경이었죠.
그리곤 갑자기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렸어요.
그 애들은 가다 말고 서서 날 쳐다보더니
나무를 흔들어 달라고 했어요.
체리가 떨어지자 애들이 주워 먹었죠
난 행복감을 느꼈어요
 
그러곤 난 체리를 주워 집으로 향했어요.
아내는 그때까지도 자고 있더군요.
잠에서 깨어나 그녀도 체리를 먹었어요.
아주 맛있게 먹더군요."
 
- Taste of Cherry

32.May.15. 'Taste of Cherry' (체리향기, 1997) by Abbas Kiarostami.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계절을 생각해 봐요.
게절마다 색색가지 과일이 있죠.
여름 과일이 있고, 가을 과일이 있어요.
겨울엔 또 다론 과일이 나오고, 봄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훌륭한 엄마도 그렇게 갖가지 과일을 준비하진 못 해요.
어떤 엄마도 그렇게 잘하진 못 해요.
 
그걸 거부할 수 있어요?
전부 포기하고 싶은가요?
체리 맛을 포기하고 싶어요?
 
그러지 말아요.
친구로서 이렇게 부탁합니다."
 
- Taste of Cherry

2017-05-14

'Hiroshima Mon Amour' (히로시마, 나의 사랑. 1959) - Opening Sequence


 
 
"당신을 잊을거야!
난 벌써 다 잊고 있단 말이야.
 
히로시마...
 
히로시마는...
당신의 이름이에요."
 
- Hiroshima Mon Amour
 

32.May.14. 'Hiroshima Mon Amour' (히로시마, 나의 사랑. 1959) by Alain Resnais.알랭 레네


 
 
 
"난 다 봤어요.
거기 병원도 봤구요.
그 병원이 히로시마에 있는데
어떻게 안보고 지나칠 수 있겠어요?"
 
"아니, 당신은 히로시마의 병원을 보지 못했어.
당신은 아무것도 못 봤다구."
 
...
 
"난 생존자들도 봤어요.
자궁 속의 아기들도 봤죠.
난 그 생존자들이 인내와 순응과 체념으로
너무나 부당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도 봤어요.
그런 부당함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은 시들어버렸죠
이봐요, 난 알아요 삶은 계속 돼요."
 
"아니, 당신은 몰라."
 
...

"낙진 섞인 빗물이 공포를 불러왔죠.
빗물은 태평양을 죽이고 어부들을 죽였어요.
음식물도 공포의 대상이었죠.
모든 음식을 땅에 묻어야 했어요.
전국이 분노에 떨었어요.
무엇에 대한 분노였을까요?
그들이 알았든 몰랐든 그건...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 불평등에 대한 분노였고,
한 인종이 다른 인종에 강요하는 불평등에 대한 분노였고,
한 계급이 다른 계급에 강요하는 불평등에 대한 분노였어요."
 
...
 
"나도 잊는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요."
 
"아냐, 당신은 몰라."
 
...
 
"당신처럼 나도 망각과 싸웠지만 당신처럼 나도 잊고 말았죠.
당신처럼 나도 놀라운 기억력을 갖고 싶었어요.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잊고마는 망각의 공포에 맞서
매일 힘겹게 싸웠지만 당신처럼 나도 잊고 말았죠.
기억할 건 기억해야만 해요.
난 알아요. 이런 일은 또 일어날 거예요."

 
- Hiroshima Mon Am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