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4

8cutSEOUL: 03. 화계사(華溪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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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화계사(華溪寺)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가면 '화계사'라는 절이 있다.
절 이름을 처음들어 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근방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절이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외국인 스님들이 출가하여 한국에서 행자생활을 
하던 '국제선원'이 크고 유명하며, 
그 곳 출신 스님들의 사회적으로도 잘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곳을 오늘까지 세 번 정도 다녀가게 됐는데,
처음에 오게 된 이유도 이 곳 출신의 현각스님이란 분이 쓰신
'만행(萬行):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읽은 때문이었다.

현각스님은 미국인으로서 예일에서 문학 학사를, 하버드에서 비교종교학 석사를 얻었다.
지금은 입적하신 화계사 고승 숭산스님이 한때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불교 강연을 했었는데,
그때 불교의 가르침과 힘에 깊은 감명을 받아 출가를 하게되었다고 한다.
스승을 따라 한국으로 와 행자생활을 거쳐 비구승이 된 것이다.

현각스님이 쓰신 책과 강연에서 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출가까지는 아니지만.., 서울에 오게되었을 때 시간을 내어
이 곳을 다녀갔던 적이 있었다.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해 법문을 직접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이 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다시 찾은 화계사는 여전히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나는 특별히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절이나 성당이 눈에 띄면
가끔씩은 조용히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나오곤 한다.
종교의 경전을 통해 얻는 것도 많지만, 그저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얻는 것도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담은 '화계사'의 여덟 컷 속에서, 
모두들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둠이 내려 앉은 대적광전



대웅전 앞 촛불함



대웅전 앞 작은 연꽃등



소원을 적어 접은 색깔 종이들이 걸려있다



스님이 태양을 피하는 방법



수행자들의 쉼터



쉼터 한켠에 모아져 있는 조각상들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의 발을 움직이고 계신 
젊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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