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cutSEOUL
05. 서울역
서울역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서울로 들어오는 한편,
또한 서울을 나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향한다.
모두들 자신이 갈 곳을 정하고 그에 맞게 표를 끊는다.
시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목적지에 제때 도달하기 위해
모두 긴장을 늦출수만은 없다.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서로를 마주하게되면 조금은 혼란스럽다.
각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고, 시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 자신이 가고자 한 그 곳을 잊지 말자.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
자신의 목적지를, 자신이 가야할 길을 마음에서 놓지말자.
때론, 그 길이 불투명하고 마냥 혼란스러워 졌다면,
물어보자. 당신을 도와줄 대상이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저버리지 말자.
그마저 눈에 띄지 않을 때면, 잠시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자.
자신의 내면에서 빛나는 작은 빛 한 줄기를 살려내자.
그것이 자신의 안을 비추고, 자신이 나아갈 길을 비출때까지
기다리고, 노력하자.
(여자 대학생 한명이 멈추어서서 가야할 플랫폼 번호를 찾고 있다.
그 옆에는 유모차에 아이 한명이 앉아있고, 그 아이 팔에는 링겔이 꽂혀있다.
아버지는 조심스레 유모차를 밀어가며 기차 타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다.)
자신의 길이, 방향이, 목적지가 조금은 분명해졌다면,
스스로 힘을 얻어 나아갈 수 있게된다면.
자신의 길을 힘차게 걸어 가자.
그리고 또한 잊지 말자.
당신이 그랬듯
지금 혼란스러워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당신 곁에 또한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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