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0

Quote: 틱낫한


*틱낫한 스님 강연  ‘멈춤 그리고 치유(stop and heal,  2013.5.13. 서울)' 중에서
*출처: http://woman.chosun.com/magazine/viewArticle.do?atCode=1657


 지금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다 같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상황을 종종 경험합니다.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 친구, 남북관계에서 고통을 겪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나 스스로를 먼저 치유해야 다른 사람도 치유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지 가르쳐줍니다.

 모든 사람들은 고통을 겪습니다. 내면 속의 고통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고통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조상, 사회, 국가의 고통이 다 같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내면 속의 고통에 먼저 주의를 기울여서 그 고통을 잘 들으려고 할 때,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비는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근원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면 안으로 들어와서 내면 속에 있는 고통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면의 집으로 돌아가서 내면 속의 고통을 즉시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런 고통이 우리를 압도할까봐 두려워합니다. 내면의 집으로 돌아가서 우리 속의 고통을 자세히 듣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인 안에 있는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것을 가리기 위해서 물건을 사거나 외적인 환경에 의존하고 집중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소비를 조장하는 사회입니다. 내면의 고통을 잊기 위해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팝니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내면 안의 고통을 치유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옆에 있는 사람과 뒤에 있는 사람의 괴로움에도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이것은 부처님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고통에 귀를 기울일 때, 그 귀 기울임 속에서 내 안의 자비가 일깨워집니다.


 단순히 똑똑하고 지적인 것이 평화를 아름답게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을 깊게 들여다보면 두려움, 화, 의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양쪽으로부터 내면의 화, 두려움, 의심을 줄일 수 있다면 화해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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