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신드롬에 시달리는 시대
나 자신에게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기러기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붙들지 않는다
선비의 경지
멈출 때를 안다는 것
*복잡한 생활에서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면
인생의 네 가지 덫
*복잡한 생활에서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면
- 일상적인 일을 포함한 많은 활동들이 양생養生 활동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현대인은 문화적 타락 때문에 일찍부터 실리적 필요에 따라 활동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 모든 활동을 어떤 실리적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만 여긴다는 것입니다. <채근담>의 사상에 다르면 '나의 진기를 평온하게 하는 것[寧吾眞體]'뿐만 아니라, '나의 원기를 길러야[養吾圓機]'합니다.
- 무슨 뜻일까요? '진체眞體'란 우리의 진실한 본성을 뜻합니다. 소란스러운 가운데서도 평온함을 찾을 수 잇게 되면 그 평온함 속에서 자신의 본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것을 바로 '영오진체寧吾眞體'라 합니다. 단, 영오진체만 있다고 해서 충분한 것이 아닙니다. 영오진체의 최종 목표는 현실로 돌아가 현실 생활에서도 원할하게 자신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 어떻게 현실 생활 속에서 자신의 심성을 배양하는 법을 배울 것인가가 바로 양오원기養吾圓機의 문제인 것입니다. '원기養吾'란 서로 다른 환경과 일에 맞추어 자신을 조정하고 자신의 심성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가리킵니다. '원圓'은 둥글고 원만하다는 뜻으로 원활하게 융통성이 있다는 뜻이고, '기機'는 임기응변의 능력을 말합니다. 영오진체가 소란스러움에서 고요함을 취하는 것이라면 양오원기는 각자 복잡한 사정에 맞추어 마음을 다스리고 성격을 단련함으로써 다른 환경에서도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심성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주희, 왕양명 등이 말한 '재사상마 在事上磨' 즉, 일을 하는 와중에 갈고 닦는다는 말은 양오원기와 같은 뜻입니다.
- 그것이 추구하는 이상은 피안이나 탈속이 아닌 이 세상, 속에로 돌아와 세속의 압박과 일,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일에 직접 대면하면서도 '발이개중절發而皆中節' 즉 희로애락이 생겨도 다 절도가 있게 되고, 점차적으로 '종심소욕從心所慾, 불유구不踰矩' 즉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정도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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