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Master Class: 시드니 폴락 (미국, 1934-2008): "나는 나를 사로잡는 것을 영화로 만든다"



     
 
Sydney Pollack

 
    관객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자만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영화란 재미있어야 한다. 명백한 진실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관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그렇게 한다. 내가 틀릴 때도 있다. <하바나> 때는 내가 틀렸지만 지금 만든다 해도 여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할 것이다.
     나는 나한테 흥미로운 영화를 고른다. 운이 좋아서 관객도 내 영화를 대부분 흥미롭게 보았다. 어찌 되었든, 내가 관객이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 추측하려 했다면 분명 실패했을 것이다. 그런 추측은 복잡한 수학 문제나 다름없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로잡는 것을 영화로 만든다.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유발하는 영화, 그 질문에 대해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자 애쓴다. 한 사람은 옳고, 한 사람은 그른 상황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옳고 그름이 분명한 경우라면 그 상황을 영화로 만들 이유가 없다. 내가 만든 영화의 대부분에는 삶의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의 갈등이 들어 있다. ... 내가 흥미를 갖는 것은, 타당한 관점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 누가 옳은지 결론 짓기 어려울수록 영화는 더 좋아진다.
 
대표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1985
 
*출처: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P.39-40, 로랑 티라르 인터뷰 및 지음. 조동섭 옮김)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by Laurent Tirard,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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