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Master Class: 데이비드 린치 (미국, 1946-): "늘 자기 영화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David Lynch
 
 
늘 자기 영화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내 영화가 관객을 놀라게 하고 충격을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지,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사실 감독이 자신의 즐거움과 비전을 배반하지 않는 한,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라도 모든 사람을 다 즐겁게 만들기란 불가능하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아주 운 좋은 감독이다. 많은 관객이 그의 영화를 사랑하기 떄문이다. 그리고 스필버그 자신도 그 영화들을 만들면서 행복했던 것이 분명하다. 관객을 기쁘게 할 생각만으로 자신은 보고 싶지 않을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면 잘되지 않을 것은 뻔하다. 재난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감독이라면 최종 편집권 없이 영화를 만들면 안된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할 사람은, 영화에 혼 대신 돈만 집어넣는 일군의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감독이다.
     그래서 젊은 영화감독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조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영화에 대해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결정권을 포기하느니 영화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낫다. 마지막 결정권을 포기하면, 그 후유증은 아주 크다. 나는 경험으로 몸소 깨달았다.

 
대표작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 2001
 
 
*출처: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P.233-234, 로랑 티라르 인터뷰 및 지음. 조동섭 옮김)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by Laurent Tirard,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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