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r Kusturica
원칙으로서의 주관성
젊은 감독들이 저지르기 쉬운 최악의 실수는 영화가 객관적인 예술이라고 믿는 것이다. 영화감독이 되는 유일하게 올바른 길은, 자기만의 관점을 갖고 영화의 모든 수준에 그 관점을 씌우는 것이다.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영화에 대해 자신이 좋아한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하기를 희망할 수는 있다. 그러나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들려고 하면, 관객을 놀래킬 수 없다. 관객을 놀래키지 못하면, 관객이 스스로 생각하거나 결론을 끌어내게 만들 수 없다. 그러므로 영화는 무엇보다 먼저 감독 자신의 것이다.
(P.147)
매번 첫 영화인 듯 접근하라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자신이 촬영하고 있는 것에 자극을 받아야 한다는 단 한 가지 미학적 목표만을 가져야 한다. 내 심장이 빨리 뛰면 그 씬은 잘 됐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다.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행동으로 나는 황홀해져야 한다. 내가 그런 감동을 가질 때, 나는 이 감동이 스크린을 뚫고 나가서 관객에게도 전달된다고 믿는다.
이 동감同感을 얻기 위해 매 영화마다 그 영화가 맨 처음 영화인 것처럼 다가가야 한다. 매너리즘에 굴복하지 않아야 하며, 시험과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P.150)
대표작
<집시의 시간> 1989
*출처: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P.147 & P.150, 로랑 티라르 인터뷰 및 지음. 조동섭 옮김)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by Laurent Tirard,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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