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y Allen
감독들은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
두 부류의 감독이 있다. 자기 시나리오를 쓰는 감독과 그렇지 않은 감독. ... 이런 구분을 내린 뒤에 생각할 일은, 감독이라면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어떠한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모든 감독의 임무다. 감독은 언제나 영화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감독이 노예가 되면 그 즉시 끝장이다.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관객을 무시해야 좋다는 뜻은 아니다. 내 생각으로는, 자신을 즐겁게 하는 영화를 만들고, 그것을 잘 만들면 관객, 적어도 특정한 관객 또한 즐겁게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관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려고 애쓰거나 관객이 좋아하게끔 만들려고 애쓰는 것은 잘못이다. 그럴 바에는 관객을 촬영장으로 불러서 감독을 시키는 게 낫다.
대표작
<애니 홀> Annie Hall, 1977
*출처: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P.63-64, 로랑 티라르 인터뷰 및 지음. 조동섭 옮김)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by Laurent Tirard,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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