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Master Class: 라스 폰 트리에 (덴마크, 1956-): "관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만든다“

 
 
 
Lars Von Trier
 
관객? 무슨 관객?
 
    어쨌든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 있다. 관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관객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방향을 잃고 실패를 피할 수 없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영화 전체의 기본으로 삼으면 절대 잘되지 않는다. 만드는 사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지, 관객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면 안 된다. 그것은 함정이다. 많은 감독들이 그 함정에 빠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영화를 보면, 감독이 잘못된 이유로 만든 영화, 감독 자신이 정말로 원해서 만든 것이 아닌 영화를 알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업 영화를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관객이 좋아하기에 앞서 감독 자신이 그 영화를 좋아해야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감독은 아주 상업적인 영화를 만들지만, 그가 만드는 모든 영화는 누구보다 우선 자신이 보고 싶어서 만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대표작
<어둠 속의 댄서> Dancer in the Dark, 2000
<브레이킹 더 웨이브> Breaking the Waves, 1996
<도그빌> Dogville, 2003
 
*출처: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P.155-156, 로랑 티라르 인터뷰 및 지음. 조동섭 옮김)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by Laurent Tirard,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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