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Master Class: 마틴 스콜세즈 (미국, 1942-): "누구를 위해 영화를 만드는가?"

 
 
 
Martin Scorsese
 
 

누구를 위해 영화를 만드는가?
 
순전히 관객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도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나 알프레드 히치콕처럼 관객과 자신 양자를 위해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도 있다. 히치콕은 관객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았다는 면에서 뛰어났다. 그의 영화 이면에는 그를 거장이라고 부르게 하는 아주 사적인 심리학이 존재한다. 스릴러를 가장한 개인적인 영화들이다.
 
나는, 글쎄, 내 자신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 나는 관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관객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른다.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도 있고, 그중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관객인 것처럼 영화를 만드는 것이 내가 작업하기에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
특별히 관객을 위해 만든 내 유일한 영화는 <케이프 피어>. ...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영화의 뼈대는 관객을 위해 만들었지만 그 나머지는 내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
(p.85-86)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말하라. 자신이 말하는 바를 알라.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 보아야 한다. “과연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있나?” 말하려는 바가 글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문학적인 것일 필요는 없다. 느낌, 감정을 관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그것도 어렵다.
...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영화가 반드시 개인적이어야 하는가?”
글쎄, 물론 이것은 순전히 견해의 문제다. 하지만 나는 영화의 관점이 명확하고 개인적일수록 그 영화의 예술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영화의 주관이 뚜렷할수록 더 오래 살아남는 것을 나는 관객으로서 목격해왔다. 그런 영화는 계속해서 다시 볼 수 있지만, 그보다 상업적인 영화는 두 번 보면 질린다.
(P.75-76)
 
 
대표작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 1976
 
 
*출처: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P.75-76 & P.85-86, 로랑 티라르 인터뷰 및 지음. 조동섭 옮김)
‘MOVIEMAKERS’ MASTER CLASS: Private Lessons from the World’s Foremost Directors‘ by Laurent Tirard,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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