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6
films: '나자렛 예수'(1977) -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영화 '나자렛 예수(Jesus of Nazareth, 1977)' 중에서
예수가 마태의 집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
예수를 따르기 시작한 베드로가, 고약하기로 소문난 마태의 집으로 찾아가려는 예수에게 가지 말아달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는 기어이 찾아가 마태의 집에서 벌어지는 술판에서, 마태와 그 무리들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드로는 조용히 문밖에서 듣고 있다.
‘어떤 곳에 부자가 있었다. 그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차남이 말하길, 내 몫의 재산을 지금 주세요라고 말했다.
아버진 두말없이 재산을 형제에게 분배했지.
며칠 뒤 자기몫을 받은 차남은 먼 길을 떠낫고,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다 날렸다.
얼마 안 가 그곳에 큰 기근이 들어 차남은 굶주려야 했다.
그는 돼지 치는 일을 맡았고 돼지 사료조차 먹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도 음식을 주지 않았다. 마침내 차남은 깨달았다.
내 아버지 집에선 종도 배불리 먹거늘 나는 굶어 죽는구나
집에 돌아가 종으로 써달라 부탁해야지.
그는 고향으로 향했다. 이미 동구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너무도 기뻐서 달려가 아들에게 달려가 입을 맞추었지.
아버지 제가 죄를 지었으니, 아들임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을 불러 제일 좋은 옷을 아들에게 입히자.
반지와 신을 신겨라.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하자.
내 아들이 죽었다가 살아왔다!
장남이 들에서 일하고 돌아오니 춤과 퓽류 소리가 들렸다.
그는 종을 불러 연유를 알게 됐다. 장남이 분노해 집에 들어가길 거부하였도다.
아비가 나와 간청했으나 듣지 않더라. 난 아버지를 위해 일햏고 뜻을 거른 적 없어요.
나에겐 친구들과 잔치할 염소 한 마리 안 주시더니,
전 재산을 창기에게 써버린 동생에게 송아지를 잡으시다뇨!
“제발 이해해다오.” 아버지가 말하기를
”제발 이해해다오. 넌 나와 항상 있으니 내 것이 곧 네것이로다.
그러나 기뻐함이 마땅하도다. 네 동생은 죽었다 살았으며, 잃었다 찾질 않았냐...“
문밖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베드로가 조용히 예수 곁으로 다가와 흐느적 거리며 말한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어리석었습니다.
예수는 베드로를 매튜 앞으로 다가가게 하여. 둘이 서로 화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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